판교에서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박성철(가명) 씨.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하다 보면 어깨가 딱딱하게 경직돼 누가 올라앉아 짓누르는 듯 무겁고, 부지불식간에 뒷목을 잡는 일이 잦아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박 씨의 목과 어깨에 생긴 통증은 상부승모근이 과긴장 되면서 생긴 것.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채움통증의학과 최유준 원장을 만나 목과 어깨 통증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하면 되는지 알아보았다.
경추가 C커브를 그려야 올바른 자세
그렇다면 올바른 자세란? 옆에서 봤을 때 귀-어깨 중심선-고관절 중심선이 일직선상에 있다. 이때 경추(목뼈)는 C커브를 그린다. 머리가 어깨선보다 앞으로 치우쳐져 있는 사람은 일자목이나 거북목처럼 보인다.
최유준 원장은 “머리를 지탱하는 목이 받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구조는 경추가 C커브일 때 안정적이다. 성인 머리 무게가 보통 7~8kg인데 경추가 C커브를 유지하면 머리 무게의 절반만 목 주변 조직에 부담을 준다. 하지만 목이 앞으로 빠진 상태가 되면 이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물론 거북목·일자목인데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 다만 경추가 C커브를 유지하지 못하면 우리 몸의 구조상 통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상부승모근은 어깨를 올리거나 견갑골을 위로 회전시킬 때 사용 되는 근육으로 치료를 제때 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머리를 빗거나 물건을 집는 등 기본적인 동작조차 방해를 받을 수도 있어 오십견이나 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관절 이상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일상생활이 힘들고 통증은 심해지기 때문에 평상시와 달리 목·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최 원장은 덧붙였다.
통증의학과에서 목·어깨 통증을 잡는 방법
목과 어깨의 통증은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때 약간의 통증이라도 느껴지면 바로 중단해야 한다. 또 휴대전화를 목에 끼고 받는다든가 장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어깨를 구부리고 있는 자세 등은 목과 어깨를 뻐근하게 하고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통증의학과에서 목·어깨 통증을 잡는 방법은 재생 치료인 증식치료(DNA, prolotherapy)가 있다. 증식 치료는 말 그대로 있는 상태 그대로 고쳐서 사용할 수 있게끔 재생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7개의 경추 사이를 연결하는 인대와 목의 근육들이 경추에 붙는 힘줄을 증식치료로 강화시키고, 뭉친 근육을 이완 및 회복시켜 통증을 잡는 동시에 재발율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DNA 재생치료는 손상된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 재생을 촉진하는 성분이 풍부한 주사제를 직접 투입해 손상된 조직을 빠르게 회복하게 한다.
도움말 채움통증의학과 분당점 최유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