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이나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들 중에서 등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의자에 앉아서 근무하는 일이 많은 사무직 직장인 이모(35)씨는 등이 뻐근하고 담이 든 듯한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목 MRI 찍고 디스크 진단을 받은 후, 신경차단술 및 신경성형술까지 받았는데, 통증의 호전이 없었다.
이씨의 경우는 우선 근-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근-근막통증증후군이란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 장시간 수축해 근육이 뭉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흔히 담 걸렸다고 하는 통증이다.
대부분 통증의 위치는 날개뼈 위치 정도에서 날개뼈와 척추 사이에 나타나며, 성인의 70~80%가 한번쯤은 경험 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채움통증의학과 분당점 최유준 원장은 “간혹 폐나 심장, 대혈관 등 내부 장기에 질환이 있는 경우 연관통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렇다 할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등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것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등은 그 자체에 통증 유발점을 갖는 경우도 있으나 목의 문제로 인해 통증이 등 부위로 방사되는 경우와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등에 통증 유발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최 원장은 “직장인들 중에 등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목과 어깨, 등 주변의 근육들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긴장 상태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등 통증은 후유증 없이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지만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 통증이 될 수 있다. 만성이 될 경우 치료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으므로, 초기에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무엇보다 등 통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 앉는 자세에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자세를 교정하고 바르게 해야 한다.
의자에 삐딱하게 앉거나 장시간 목을 앞으로 빼고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 휴대전화를 목에 끼고 통화를 하는 자세는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등 통증을 예방하는 스트레칭으로는, 목을 안 아픈 정도까지만 뒤로 제친 후 상부승모근이 경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양쪽 날개뼈를 서로 붙인 상태로 5초정도 유지하는 동작이 있다. 장시간 컴퓨터를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작업을 할 경우 30분이나, 바쁠 경우 50분에 한번 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채움통증의학과 분당점 최유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