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북목증후군, 도수치료로 통증 완화 기대해볼 수 있어
admin Date. 2021-05-24 Hit. 7090

 

직장생활을 하는 박모(42세)씨는 최근 부쩍 심해진 목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증의학과 병원 진료를 통해 받은 진단명은 거북목증후군. 엑스레이 사진 상으로 일자로 서있는 모습에 흔히 ‘일자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의자에 앉아서 매일 반복되는 컴퓨터 업무를 하다 보니, 처음에는 모니터를 똑바로 쳐다보다가도 시간이 흐를수록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세가 구부정하게 변했다고 한다. 

 

이러한 구부정한 자세가 지속되면 경추가 일자로 변형될 수 있고,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피로감을 유발하게 될 수도 있다.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가 눈높이보다 낮을 경우나,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머리가 몸에 비해서 앞으로 내밀어진 거북목증후군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목의 뼈는 7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똑바로 선 상태에서 옆으로 봤을 때 자연스러운 C자형 커브를 유지하면서 약 4kg 정도의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고개가 1cm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2~3kg의 하중이 더 실리게 되고, 거북목증후군 환자의 경우 경추부 추간판(디스크)에 최대 약 15kg 정도의 압력이 더해진다. 

 

이렇게 되면 목 주변 근육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목과 어깨가 뭉치고 뻣뻣해질 수 있으며, 등과 견갑골까지 통증이 내려오기도 하고, 심할 경우 두통,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만성통증, 안구피로 등을 느끼기도 한다. 

 

거북목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을 적절하게 흡수하지 못하게 되면서 머리와 척추를 보호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이 상황이 지속되면 목디스크로 진행될 수도 있다. 

 

바쁜 현대인들은 치료와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수술보다는 일상으로 바로 복귀가 가능한 비수술적 요법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거북목증후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비수술적 요법 중 하나로는 도수치료가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도수치료 교육과정을 거친 치료사가 손으로 틀어진 근육과 눌려있던 신경을 바로잡고, 변형된 척추와 경추를 정상적인 범위로 되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통해 통증을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줄 수도 있어 부종을 개선하고, 오랜 시간 지속되는 만성통증, 원인을 알기 힘든 긴장성 두통, 골반 틀어짐, 척추 측만증, 퇴행성 척추장애, 자세 불균형의 교정 등도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수술이나 입원, 투약, 마취에 대한 부담이 적고, 치료시간이 비교적 짧으며, 고령자와 당뇨, 고혈압, 만성질환 환자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골밀도가 지나치게 낮거나 골절 위험이 있는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또한, 도수치료는 시술자의 전문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술 전 각종 검사와 치료 장비가 갖추어져 있는지,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한 숙련된 시술자인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모니터 상단을 눈높이에 맞도록 조절하고, 눈과 모니터 사이의 간격은 50~60cm 정도를 유지하며,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엉덩이와 등을 의자에 붙이고, 어깨를 뒤로 젖힌 자세에서 가슴을 똑바로 펴야 한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책을 읽을 때에는 독서받침대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수면 시에는 사람마다 목의 굴곡 및 뒤통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베개를 선택하고, 목뼈와 등뼈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과도하게 높은 베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시간마다 5분에서 10분 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 및 휴식을 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목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풀어주기 위해서 스트레칭 시 어깨와 가슴을 쭉 펴고 머리를 뒤로 젖힌 채로 5초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팔굽혀 펴기나 턱걸이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여 등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거북목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